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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일본전 선발 (WBC 한일전, 선발 투수, 도전자 마인드)

제비꽃13 2026. 3. 7. 09:57

2026 WBC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 드디어 펼쳐집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 중요한 경기의 선발 투수가 누구인지 들으셨나요? 바로 KT의 고영표입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왜 고영표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본은 2023 WBC 우승팀이고,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메이저리거 7명이 포진한 최강 라인업을 자랑하는데 말입니다. 고영표 본인조차 "왜 나에게 일본전 선발을 맡기셨는지 잘 때마다 생각해봤다"라고 털어놓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이제 초연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설 준비를 마쳤습니다.


왜 하필 고영표였을까? 감독의 선택

코칭스태프는 일찍이 고영표를 일본전 선발로 낙점했습니다. 고영표가 선발 통보를 받은 시점은 오사카로 넘어오기 3일 전,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다고 합니다. 한국 대표팀이 2월 28일 오사카에 입성한 것을 감안하면, 선발 통보는 상당히 이른 시기에 이루어진 셈입니다.

그렇다면 류지현 감독은 왜 고영표를 선택했을까요? 고영표는 2014년 KT의 창단 멤버로, KBO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투수입니다. 특히 그는 '고퀄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데, 이는 퀄리티스타트(QS)를 꾸준히 생산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퀄리티스타트란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다는 뜻이죠.

실제로 고영표는 지난 2024시즌 29경기에 나와 16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습니다([출처: KBO](https://www.koreabaseball.com)). 이는 한 시즌 동안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라는 증거입니다. 물론 류현진 같은 더 이름값 있는 투수를 기대했던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대회 전체 로테이션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심리적 부담을 견딜 수 있는 투수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고영표가 넘어야 할 세 가지 산

고영표 본인은 일본전 선발 통보를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는 솔직하게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지난 WBC 대회 우승팀이고 지금도 강팀이다. 라인업만 봐도 꽉 찼다. 그래서 어떻게 승부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고 긴장도 많이 했다"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 스즈키 세이야, 기쿠치 유세이, 무라카미 무네타카, 요시다 마사타카, 오카모토 카즈마, 스가노 토모유키 등 메이저리거만 7명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모두 메이저리그(MLB)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며, 특히 오타니 쇼헤이는 투타 겸업으로 MLB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입니다.

고영표가 넘어야 할 산은 강력한 일본 타선만이 아닙니다. 그는 "WBC 공인구가 반발력이 엄청 센 것 같다"라고 언급했는데, 여기서 반발력이란 공이 배트에 맞았을 때 튀어나가는 힘을 의미합니다. WBC는 MLB 공인구를 사용하는데, 이는 KBO 공인구보다 반발계수가 높아 같은 타격이라도 타구가 더 멀리 날아갑니다([출처: 한국야구위원회](https://www.koreabaseball.com)).

게다가 경기가 열리는 도쿄돔은 돔구장입니다. 돔구장은 실내 구장으로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아 타구가 일정하게 날아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고영표는 "호주-체코전에서도 타자가 가볍게 쳤는데 넘어가는 것을 봤다"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저도 그 장면을 봤는데, 정말 가볍게 친 타구가 홈런이 되는 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정리하면 고영표가 넘어야 할 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타니 쇼헤이를 포함한 최강 일본 타선
- 반발계수가 높은 WBC 공인구
- 타구가 멀리 날아가는 도쿄돔 구장 특성

투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삼재(三災)가 아닐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전자의 마인드로 승부한다

하지만 고영표는 이미 마음을 정리한 듯 보입니다. 그는 "이런 것 저런 것 다 생각하면 끝이 없더라. 상대가 오타니이고, 돔구장이고, 공인구 반발계수가 높은 것까지 생각한다고 해서 갑자기 드라마틱하게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제 생각에 이 말은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프로다운 태도입니다. 걱정한다고 해서 갑자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대신 고영표는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며 초연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여기서 공격적인 투구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적극적인 배구와 스트라이크존 공략을 의미합니다. 수비적으로 피하려고만 하면 오히려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영표는 "나에게 주어진 투구수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는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한 명의 투수가 대회 전체를 책임질 수는 없으니, 자신의 몫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들립니다.

그는 "왜 나에게 일본전 선발을 맡기셨는지 잘 때마다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스스로는 해답을 찾았다. 그게 일치할지는 모르겠다. 내가 준비했던 것이 결과로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본인만의 답을 찾았다는 이 말이 무엇인지는 3월 7일 도쿄돔 마운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일전 10연패, 이제는 끊어야 할 때

솔직히 한국 야구 팬으로서 가장 마음이 무거운 부분은 일본과의 10연패입니다. 한일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데, 10번 연속으로 졌다는 것은 정말 뼈아픈 기록입니다.

게다가 일본은 3월 6일 대만과의 경기에서 13-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습니다. 대만은 한국과 함께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강팀인데, 그런 대만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것입니다. 이 경기를 보면서 저는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더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야구는 그날그날의 경기입니다. 아무리 전력 차이가 크다고 해도, 그날의 흐름과 집중력이 승부를 가릅니다. 고영표가 말한 것처럼 도전자의 마음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경기만큼은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1승이 아니라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되찾는 승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본이라는 강한 상대이기에 더더욱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물론 기대보다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을 믿고 응원하는 것 외에 팬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요.

고영표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3월 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펼쳐질 실전뿐입니다. 과연 고영표는 일본의 최강 타선을 상대로 어떤 피칭을 보여줄까요? 그가 찾았다는 '해답'이 마운드 위에서 빛을 발하길, 그리고 한국 야구가 10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오늘 경기가 한국 야구 반등의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